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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 이야기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배우 및 인물관계도

by 삶사랑사람 2020. 3. 30.

JTBC에서 3월 27일부터 새로운 금토드라마가 시작됐습니다.

김희애 주연의 <부부의 세계>

영국 BBC에서 크게 히트했던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입니다.

<미스티>를 연출했던 모완일PD가 연출을 맡아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완벽하게 행복했던 여자가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담은 드라마입니다.

먼저, 인물 관계도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김희애는 악착같이 노력하여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의사 지선우 역할로 등장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교사 출신 아버지와 간호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무남독녀로 유복하게 자랐으나 열일곱에 부모를 모두 잃고 불행한 소녀로 동정받지 않게 위해 악착같이 살아낸 인물입니다. 현재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고산시 가정사랑병원의 부원장입니다.

이 드라마의 특이한 점은 고산이라는 지방의 한 지역을 무대로 한다는 점입니다. 서울이 아닌 지방을 드라마의 배경으로 하여 서로 건너건너 모두 아는 끈끈한 인맥 속에서 벌어지는 관계의 변화가 드라마의 볼거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낙에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배우 김희애씨가 주연을 맡은데다 연기력 탄탄한 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하여 극의 몰입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희애의 남편 역할로 등장하는 이태오 역할은 배우 박해준이 맡았습니다.

그 동안 여러 작품에서 봤던 낯익은 얼굴이지만 기억나는 작품은 없는 배우입니다. 하지만 얼굴과 표정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껄렁껄렁한 포스가 역할과 매우 잘 맞아떨어져서 극에 몰입감을 더합니다. 좋은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연줄과 인맥으로 점철된 고산이라는 지방에서 얽히고 섥히는 복잡한 관계 속에서도 즉흥적인 행동을 일삼고, 투자를 부탁하는 대학선배(이경영)의 딸과 불륜을 저지르는 인물입니다. 부도덕적인 인물을 특유의 표정과 행동으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태오의 불륜녀 여다경 역할은 배우 한소희가 맡았습니다.

이 배우 또한 얼굴은 낮이 익지만 작품이 떠오르지 않는 배우입니다. 1994년생입니다. 박보영, 안효섭 주연의 드라마 <어비스>에서 장희진 역할을 맡았던 배우라고 합니다. 어비스에서도 안효섭과 결혼을 약속했다가 갑자기 잠수를 타는 부정적인 이미지의 인물로 등장합니다.

얼굴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어둡고 반항적인 이미지가 불륜녀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집니다. 1-2회를 보니 역시나 특유의 반항적인 연기로 극에 몰입을 더하고 있습니다. 상황만 보면 부잣집 딸이 뭐가 부족해서 무능력한 유부남과 바람을 피울까 싶겠지만, 막상 드라마를 보면 한소희라는 배우에게서 느껴지는 특유의 불안한 눈빛이 상황을 납득하게 만듭니다.

자극적인 소재인 만큼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있어 적절한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여지는데, 불륜남, 불륜녀 역할에 잘 어울리는 마스크의 배우를 캐스팅하였습니다. 다만, 두 배우가 너무 뻔뻔한 이미지로만 보여져 시청자들의 미움을 사지는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의 정상훈은 불륜을 저지르면서도 밉지 않은 캐릭터를 잘 살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습니다만, 이번 드라마는 그런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기에...)

 

지선우와 이웃에 사는 고예림 역할은 박선영이 맡았습니다.

특유의 고상하고 품위있는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배역입니다. 남편과 결혼하여 고산으로 내려와 사는 인물로, 남편이 이태오와 동창이라 부부끼리 잘 어울리곤 합니다. 선하고 부드러운 이미지 뒤에 숨겨진 어두움을 연기하는 인물로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되어 극에 잘 어우러집니다.

이태오의 동창이자 손예림의 남편 손제혁 역할은 김민이 맡았습니다. 즉흥적인 이태오와 달리 꼼꼼하고 사리분별이 분명한 편으로 회계사입니다. 주거만 고산일 뿐 서울로 출퇴근 하며 업무 특성상 귀가가 늦는 것을 핑계로 수시로 외도를 즐깁니다.

학창시절 내내 별볼일 없던 태오가 잘난 의사 와이프 덕에 자기와 같은 부류로 어울리는 것을 못마땅해 합니다. 실용적인 이유로 딩크를 고집하지만 사실을 쾌락을 즐기기 위함입니다. 부인 예림은 여전히 아이를 갖고자 합니다. 조신한 예림을 사랑하지만 동시에 지루해합니다. 짜릿한 자극을 찾아다니는 제혁에게는 태오의 아내 지선우만큼 매력적인 여자는 없습니다. 태오의 아내로만 남기엔 아까운 여자라고 생각합니다.

 

 

가정사랑병원의 산부인과 전문의이자 지선우의 친한 친구인 설명숙 역할은 배우 채국희가 맡았습니다. (배우 채시라의 동생이라고 합니다. 연기력이 돋보이는 배우입니다.)

설명숙은 고산 토박이로 손제혁과 동창 사이입니다. 어릴 때부터 똑똑해서 신동소리 듣고 자랐습니다. 로맨틱한 연애와 결혼을 꿈꾸지만 안타깝게도 남자와 깊은 관계까지는 가본 적 없는 골드미스입니다. (실제로 채국희는 배우 오달수와 5년간 연애 끝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설명숙은 처음엔 지선우를 깔봤습니다. 반반한 얼굴 말고는 내세울 것 없는 이태오의 아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선우와 함께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그녀의 프로페셔널한 직업정신에 따뜻한 마음씨를 보고 괜찮은 여자로 느끼게 됩니다. 선우가 지역 토박이인 자기를 제치고 부원장 자리를 차지하게 되자 샘이 나기도 했지만, 자신과 공통분모가 많은 선우와 점차 단짝처럼 지내게 됩니다.

명숙이 태오의 불륜을 알게 된 건 개인주의자인 그녀로서 성가신 일이었습니다. 모른척하기에는 선우에게 미안하지만, 그렇다고 남의 부부 일에 휘말리고 싶은 마음은 더더욱 없습니다. 태오에게 얼른 정리하라고 충고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지선우의 환자이자 바텐더 민현서 역할은 배우 심은우가 맡았습니다. 이번에 처음보는 배우인데 안정감있게 연기합니다.

가수 백지영의 예전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마스크입니다. 지선우와 민현서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서로에게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서로를 돕는 관계가 됩니다. 의사와 환자, 상류층과 하류층이라는 간극을 넘어 사랑하는 남자로부터 고통당하는 여자로서 서로 동질감을 느낀다는 내용이 꽤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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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드라마 <부부의 세계> 등장인물 관계도와 주요 인물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상류층의 어두운 속내를 드러내는 다소 무거운 주제인데, 어떻게 잘 풀어나갈지 기대되는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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